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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헐크'가 또 쓰러졌다.
지난 시즌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한 강동궁은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PBA 대상을 수상하며 큰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계속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1~6차 투어까지 거둔 최고 성적이 겨우 16강 진출(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일 정도로 고전하고 있었다. 특히 5차 투어와 6차 투어에서는 모두 32강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보고야 말았다.
절치부심하며 7차 투어에 나선 강동궁은 16강까지 쾌속 질주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끝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페인 전설' 산체스에게 덜미가 잡혔다. 산체스는 강동궁의 '천적'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시즌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에서도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은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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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3세트에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15-14(6이닝)로 승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 4세트도 10이닝 만에 15-13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를 맞췄다. 강동궁은 산체스의 무서운 추격세에 크게 동요했다.
5세트는 일방적이었다. 산체스가 첫 이닝부터 3점-5점-1점-1점을 연달아 따내며 4이닝 째에 이미 10-2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산체스는 6이닝 째 마지막 1점을 추가하며 11-3으로 압승을 거두며 강동궁을 또 다시 좌절시켰다. PBA 상대전적 2전 전승이다.
산체스는 8강에서 '복병' 우태하를 상대한다. 우태하는 16강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PBA 원년부터 활약한 우태하는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이 겨우 32강일 정도로 성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이번 7차 투어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우태하의 '반란'이 산체스를 상대로도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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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의 결승전 맞상대는 '캣우먼' 이우경(에스와이)으로 결정됐다. 이우경은 '원조 퀸' 임정숙(하이원리조트)을 풀세트 끝에 꺾으며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