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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오픈워터의 희망' 오세범(대전광역시체육회), 김수아(서울 둔촌고3)이 2026시즌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
참가선수들은 구미 낙동강 수상 레포츠 체험센터 인근에서 2.5km로 구성된 코스 한 바퀴를 총 네 번 돌아 순위를 가렸다. 2024년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싱가포르 대회까지 2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 출전, 3연속 태극마크를 지켜낸 오세범은 경기 후 "오픈워터스위밍 첫 도전 이후 해마다 이전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전보다 출전 선수가 많아져 경기 운영이나 전략에 대한 시도도 다양하게 해볼 수 있었다. 체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는데 끝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우승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오픈워터스위밍 올림피언이 없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내가 그 최초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며 오픈워터스위밍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남자부 2위는 1시간59분29초65의 윤준상(서귀포시청). 생애 첫 오픈워터스위밍 실전에서 2위에 오른 윤준상(서귀포시청)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영과 오픈워터스위밍은 매우 달랐다. 물살도 심하고, 앞에 부표를 보고 방향 설정을 하는 것도, 다른 선수와의 몸싸움도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재미도 있었고 완영했을 때 보람도 컸는데 첫 시도에 국가대표가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영복 입는 방법부터 가장 큰 고비가 언제쯤 오는지, 각종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러 조언을 해준 같은 소속팀 재훈이 형, 신동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자부 2위는 2시간10분29초14를 기록한 이해림(경북도청)으로 2024년 이후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선발전은 남자 선수 15명, 여자 선수 7명 등 총 22명이 도전해 역대 최다 인원으로 진행됐다. 오픈워터 스위밍에 대한 달라진 인식과 관심을 반영했다. 남자부는 9명, 여자부는 7명 전원이 완영했다. 연맹은 차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국가대표를 최종 확정해, 내년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 대상자 및 오픈워터스위밍 국제대회 국가대표 파견 대상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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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기간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오픈워터스위밍 코치진을 위한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를 실시해 현장의 호평을 받았다. 15~16일 양일간 대회 현장에서 일본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코치 신 오타(Shin Ota)를 강연자로 초청, 경영과 오픈워터스위밍을 병행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특징과 훈련법, 오픈워터스위밍 선수를 위한 목표 설정법 및 강화훈련 계획 등 노하우를 공유했다. 신 오타는 지난 7월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5km 동메달과 여자 3km 녹아웃 스프린트 금메달을 획득한 이치카 카지모토의 스승이다.
김인균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지도자(경북도청 감독)는 "아시아에서 첫 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스위밍 금메달을 획득한 지도자가 직접 와서 현장의 모습과 실질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을 생생하게 전달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오픈워터스위밍에 관심 있는 선수들도 같이 강습회에 참여해 더욱 유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경영에서 뒤처지는 선수가 오픈워터스위밍으로 전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차세대 수영 유망주에 대해 처음부터 오픈워터스위밍과 경영을 같이 시작해 나중에 선수의 역량과 특징에 따라 분리가 된다는 점, 침체기에 있었던 일부 경영 선수들이 오픈워터 스위밍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는 계기와 방법을 발견하고 배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습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전략종목 육성사업' 일환으로, 대한수영연맹은 올해 첫 시행되는 이 사업을 통해 오픈워터스위밍 외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스위밍 등 다른 세부 종목을 포함해 우리나라 수영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 심판 등 종목 관계자에게도 연수와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해 2028년 LA올림픽 출전권 및 메달 획득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