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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특별자치도가 '올림픽도시 3.0' 모델을 통해 도민과 환경을 우선하는 새로운 올림픽 도시의 비전을 밝혔다.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은 '올림픽 도시의 진화: 1.0에서 3.0으로'를 발표했다. 조 위원은 올림픽 도시를 '살아있는 유산(Living Legacy)'으로 정의하며, 시민과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올림픽도시 3.0으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조 위원에 따르면 서울올림픽으로 대표되는 1.0은 국가 주도의 상징 시대다. 2.0은 2012 런던올림픽처럼 도시 경쟁력을 내세운 기업가적 도시 모델이다. 2024 파리올림픽으로 대변되는 3.0은 지속가능성과 시민 중심성이 핵심이다.
올림픽도시 3.0의 목표는 저탄소·분권형 운영과 시민참여 확대, 생활권 재생이다. 핵심 가치로는 3P, 즉 사람(People), 지구(Planet), 정책(Policy)을 꼽았다. 조 위원은 올림픽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과정'과 '시스템'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전주의 올림픽 유치 전략이 올림픽도시 3.0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도시의 생활·환경·건강·공정성 개선과 혁신적 서비스 도입 등 올림픽 가치의 도시 정책 내재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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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션은 '지속 가능한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올림픽 스타들이 참여했다. 이동국 오상욱 곽윤기는 전북·전주와의 인연과 스포츠 도시로서의 매력을 이야기하며,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팬덤의 저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선수들은 경기 경험을 토대로 훌륭한 올림픽 도시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동·음식·안전 등 경기장 밖의 환경도 못지않게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전주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전주가 서울을 제치고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가 된 만큼 단순한 유치를 넘어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올림픽도시를 만들겠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올림픽도시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