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새 기록을 향해 달린다. 마지막 상대는 왕즈이(중국)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대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단 하루 만에 다시 만났다. 둘은 하루 전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했다. 안세영이 역전승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4강 대진 추첨 결과 운명처럼 다시 붙게됐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6-2까지 앞서 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야마구치의 반 박자 빠른 공격에 흔들리며 6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야마구치가 11-9로 앞서며 인터벌을 가지고 갔다.
잠시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반격에 나섰다. 기어코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연달아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벌렸다. 야먀구치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안세영은 틈을 놓치지 않고 1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2게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8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1-2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후반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안세영은 단 38분 만에 완승했다. 상대 전적도 17승 15패로 앞서 나갔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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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우승까지 딱 한 걸음 나겨놨다. 안세영이 이번에도 우승하며 새 기록을 쓴다. 그는 올 시즌 15개 국제 대회에 참가해 10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면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2019년 11승을 거둔 바 있다.
마지막 상대는 왕즈이다. 왕즈이는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상대로 2대1(15-21, 21-17, 21-11) 역전승했다. 세계랭킹 1, 2위의 대결이다. 안세영은 1위, 왕즈이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안세영은 왕즈이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만 7번 붙어 모두 승리했다. 이 가운데 두 번은 짜릿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