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이 빚어낸 모두의 행복운동회

최종수정 2025-12-24 16:20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전북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과 이은호 과장. 적극행정으로 전북에서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을 기획ㅣ 개최했다.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선수들을 위한 장애학생체육대회가 있듯이 장애학생 모두를 위한 스포츠 페스티벌도 있어야죠!"

지난 18일 전주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북 지역 최초의 장애학생체육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이은호 전북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과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전북장애인체육회가 주최, 위피크가 주관하고 전북교육청이 후원한 이날 '페스티벌'에는 전북도 내 전주제일고, 전주생명과학고, 전북맹아학교, 동암차돌학교, 남원하늘중, 푸른학교, 특수심리발달센터 장애학생 70여명, 학부모, 관계자 등 총120여명이 참가했다.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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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박성준 전북맹아학교 체육교사와 임이삭,안경철, 김종우 학생이 환하게 웃으며 V포즈를 취했다.
장애학생체전 종목인 닌텐도 볼링, 실내조정 등 정식종목 2개, 다양한 신체활동을 서키트 방식으로 구성한 S·P·A·R·K 프로그램 등 체험종목,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드림패럴림픽(술런, 보치아)과 다채로운 이벤트 부스가 구성됐다. 처음엔 어색했던 학생들의 표정이 몸풀기 체조 후 손잡고 원을 그려 빙글빙글 돌다보니 금세 환해졌다. 옆 친구와 스스럼없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참가학생 중엔 최근 두바이 장애청소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청소년 국가대표 임이삭(전북맹아학교·시각장애 스포츠등급 B12)도 있었다. 지난해 장애학생체전서 원반, 포환던지기 2관왕에 올랐던 임이삭은 "다른 대회들은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 대회는 모두가 신나는 분위기"라며 미소 지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육상 필드 종목에 입문, 패럴림픽 국가대표가 목표인 임이삭은 스포츠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첫째 건강, 둘째는 마음가짐"이라고 즉답했다. "운동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면서 "스포츠는 내게 활력이자 건강이자 자신감"이라고 했다. 11명의 제자들과 함께 '페스티벌'에 참가한 박성준 전북맹아학교 체육교사는 "학생들이 즐겁게 챰여하는 것보니 뿌듯하다. 사실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무대가 거의 없다"면서 "스포츠는 우리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면 된다'는 성취감을 심어주는 최고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용인대 특수체육학과 출신 박 교사는 "향후 통합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되면 비장애학생 장애인식 개선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애가 그저 다름일 뿐이라는 걸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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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장애학생들이 18일 전주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전북장애학생체육페스티벌에서 점보스태킹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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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사랑하는 장애학생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보치아와 닌텐도 볼링이 제일 재밌었다는 (소)남진이(동암차돌학교)는 "닌텐도 볼링을 열심히 해 장애학생체전 e스포츠 종목에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고1' (이)정민이는 "조정 종목은 힘들지만 재밌었다. 모든 종목이 다 재밌었다. 내년에도 이 대회엔 무조건 나올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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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정경희 드림패럴림픽 강사(왼쪽)가 보치아를 가르치는 모습. 사진제공=위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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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자원봉사 대학생들
서울림운동회의 파트너, 대한장애인체육회 '드림패럴림픽' 프로그램도 인기 폭발. '드림패럴림픽' 1타강사, '장애인 배드민턴 국대' 출신 정경희 강사는 이날 익산반다비체육센터 김정미 담당과 함께 보치아 진행을 맡았다. 정 강사는 "'서울림'은 장애-비장애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전북은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으니 내년엔 '통합'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크게 열리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스스로 살아가는 '근육'을 키워주는 일이다. 당연히 건강, 재활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스포츠를 통한 자존감과 사회성 회복이다. 장애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한 교육이다. 장애인 스포츠를 한 사람들은 사회성도 좋다. 스포츠를 하려면 씩씩해야 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잘해야 한다. 배려, 존중, 사회성을 키우는 데 최고의 교육"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익산 반다비체육센터가 직영하는 '드림패럴림픽'과 전북 지역 학생 페스티벌의 시너지도 빛났다. 김정미 담당은 "익산뿐 아니라 전북 지역 더 많은 학생들이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발돋움할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날 경기운영, 심판 자원봉사엔 우석대 등 지역 체육학과 학생들이 동참했다. 안민규, 김대완군은 "장애학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고, 언제든 두발 벗고 달려오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장애학생 체육페스티벌의 지붕 아래 전북 지역 공동체가 하나가 됐다. 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목표 삼은 스포츠 친화 도시다운 도전은 '모두의 스포츠'에 진심인 '일잘러' 이은호 과장의 적극 행정이 빚어낸 결실이다. 전북교육청, 각 학교를 발로 뛰며 설득했고, 교육청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 이 과장은 "너무 행복하다. 3년 전부터 이런 페스티벌을 열고 싶었다"며 흐뭇함을 표했다. "전북 산하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개 시군구, 8개 특수학교가 있다. 반다비체육센터도 전주에만 3개, 익산, 완주, 부안, 김제, 고창, 무안 곳곳에 있다. 지적장애 유형이 80% 이상인 현실에서 전문선수 중심이 아닌 모든 학생이 신나게 즐기고 달릴 수 있는 운동회를 꼭 열고 싶어서 검색을 하다 '서울림운동회'를 알게 됐다. '서울에서만 열리고 있는데 너무 좋다'고들 하더라.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수소문해 한 달만에 이렇게 대회를 열게 됐다"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일단 첫 회엔 모든 것을 열어두고 시작했다. 향후 통합체육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교사, 학부모, 직원 가족과 연계하는 어울림 대회로 확대해나갈 생각이다. 도청, 도민체육대회 등과 연계,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에서 이 아이들을 위한 더 큰 대회를 열고 싶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장애인전국체전과 생활체육축전이 공존하듯, 장애학생체전과 이런 페스티벌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첫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 전북장애인체육회'일잘러'의 적극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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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주관한 위피크 김승환 본부장(건강한신체활동연구소장)은 "서울림운동회 4년차를 맞은 올해 전북에서 적극적인 의지로 첫 걸음을 내딛은 건 대단히 큰 의미"라고 했다. "전북, 서울의 일부 학생뿐 아니라 대한민국 학생 누구나, 어디서든, 어느 학교를 다니든,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전국 17개 시도 어디서나 신체활동의 권리, 스포츠 향유권을 누릴 수 있는 교육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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