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LIVE]'대한민국 대회 첫 메달+올림픽 400번째 메달 도전' 이상호, 1차 예선 '6번째' 출격...'우승후보' 피슈날러와 레이스

기사입력 2026-02-08 15:19


[밀라노 LIVE]'대한민국 대회 첫 메달+올림픽 400번째 메달 도전'…
AP연합뉴스

[밀라노 LIVE]'대한민국 대회 첫 메달+올림픽 400번째 메달 도전'…
사진=프레인스포츠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이 마침내 출격한다.

이상호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오후 5시30분 예선전이 시작된다. 이상호는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와 함께 6번째로 1차 시기를 치른다.

피슈날러는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만난 결승상대다. 당시 이상호는 0.24초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피슈날러는 올 시즌 3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랭킹 1위'의 최강자다. 피슈날러는 이번 올림픽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상호는 블루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예선전에서는 두 코스를 번갈아 주행한다. 1, 2차 예선 기록을 합산해 상위 16명이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오후 9시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평행대회전은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출발해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 레드)를 통과하면서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16강부터는 1차전 기록에 따라 출발 시간에 최대 1.5초까지 어드밴티지를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진다. 최종적으로는 2차전에서 먼저 들어온 선수가 이긴다.


[밀라노 LIVE]'대한민국 대회 첫 메달+올림픽 400번째 메달 도전'…
사진캡처=FIS 유튜브
특이하게도 결승선 통과 기준이 스노보드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15cm위에 있는 신체의 일부분이 결승선에 들어온 것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결승선을 찍은 카메라를 보면 선수들이 모두 팔을 쭉 뻗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쇼트트랙에서 스케이트날을 들이미는 것과 같다.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이상호는 8년 전인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 출신으로 눈 덮인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배운 이상호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슬로베니아의 얀 코시르를 상대로 0.01초 차 대역전극을 펼친 4강전은 여전히 회자되는 명승부다. 대회 후 그가 경기를 치른 휘닉스 파크 슬로프는 '이상호 슬로프'로 이름이 바뀌었다. 2021~2022시즌에는 월드컵 종합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시련도 있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예선 1위를 하고도 8강에서 0.01초 차로 탈락했다. 패배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올림픽을 향해 담금질하는 시간을 견뎠다. 다소 아쉬웠던 경기력은 지난해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컨디션은 최고조다. 직전 리허설이었던 월드컵에서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24년 3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밀라노 LIVE]'대한민국 대회 첫 메달+올림픽 400번째 메달 도전'…
사진=F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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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S SNS 캡처

지난달 25일 오스트리아의 지몬회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흐름을 탄 이상호는 곧바로 이어진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상호는 지몬회헤와 로글라 대회에서 전체 선수의 기록을 따지는 예선에서 1, 2위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준비는 끝났다. 이상호는 오랜 테스트 끝에 장비 세팅까지 마무리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린다. 그만큼 장비의 미세한 조정 하나까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장비 테스트에 열을 올렸다. 보드 자체의 테스트는 기본이며, 바인딩의 결속, 플레이트의 스프링 강도, 부츠의 센터나 구부러지는 정도, 나사 한두 바퀴 돌리는 것까지 모두 점검했다. 6일에는 올림픽 코스를 직접 타며, 슬로프 적응까지 마쳤다. 4년간 모든 것을 불태운 그에게 남은 것은 금메달 질주 뿐이다.

한편, 김상겸은 7번째, 조완희는 13번째로 예선에 나선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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