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린샤오쥔을 비롯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탈리아에 입성해 현지 적응 중이다. 일부 쇼트트랙 선수단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도 참가했다.
다만 린샤오쥔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린샤오쥔은 개회식 참가 대신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개회식 입장 사진을 공유하며, 중국을 응원하는 글만을 남겼다. 팬들은 린샤오쥔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화이팅해라", "정말 응원한다" 등의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대표 선수임에도 린샤오쥔은 왜 개회식에 참가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직접 인터뷰로 밝혔다. 린샤오쥔은 SNS를 통해 "개회식 참가를 항상 기대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했다. 대회에서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고심 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소후닷컴 캡처
한편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대표팀으로서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을 올림픽에서 상대한다. 한때는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을 누볐던 쇼트트랙 스타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었으나,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이후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었다. 국제 무대에도 오랜 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2년 9월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군에서 훈련에 전념했고,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으로 다시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린샤오쥔을 향한 중국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었다. 2025년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도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내며 중국을 만족시켰다.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가 이제, 오성홍기를 가슴에 품고 올림픽 무대 출전을 앞뒀다. 린샤오쥔은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쇼트트랙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