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 미국 해설자가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딴 경기에서 논란의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첫 금메달은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기라 키무라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에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키무라는 1차 시기에 89점, 3차 시기에 90.5점을 달성하면서 총합 179.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바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일본 스노보드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일본은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굉장히 강했다. 은메달도 일본 선수의 몫이었다. 료마 키마타가 171.5점을 기록해 전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중국 선수인 쑤이밍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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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일본이 환희에 휩싸인 한편, 미국에서는 중계 해설자가 '지루했다'고 발언하는 실언을 해 논란이 됐고, 본인이 해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더 앤서는 '미국에서는 중계를 맡은 NBC 해설자 토드 리처즈의 실언이 화제가 됐다. 미 일간지 USA 투데이는 "'리처즈의 마이크 꺼짐 실수로 인한 실언이 동계올림픽을 달구다'라는 제목으로, "'지루했다' 중계가 끝난 직후, 꺼졌어야 할 마이크가 그의 목소리를 잡아버렸다. '정말 재미없었어. 예선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처즈는 경기가 끝난 줄 알고, 마음 속에 담아있던 말을 꺼내버린 것. 하지만 마이크가 꺼진 상태가 아니었고, 그대로 방송에 중계되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심각해지자 리처즈는 개인 SNS를 통해서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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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명이 더 수상했다. 먼저 리처즈 해설자는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키무라, 정말 축하한다. 그의 퍼포먼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키무라에게는 축하한다는 말을 정했다.
키무라를 칭찬한 뒤에 자신이 왜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말했는지를 해명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조금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느꼈다. 예선이 더 흥미로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이는 선수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예선에서 펼쳐진 드라마 전부에 관한 이야기였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결승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고, 많은 선수들이 정말 비슷한 동작을 하고 있었다"며 연기의 다양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건 선수들 탓이 아니다. 대회 포맷 자체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그래서 예선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발언이 왜 나왔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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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리처즈 해설가는 "누군가가 내 발언을 이 자리에 있는 라이더들을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면 사과한다.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그들은 나의 영웅이자 친구이며 동료다. 모두 최고의 라이더들"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발언을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실 쉽게 용납하기 힘든 해명이다. 대회 방식의 문제라고 해도,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뛰어났다면 저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