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이 열렸다. 힘차게 질주하는 최민정.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이 열렸다. 예선 1회전 2위로 통과한 김길리.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이 열렸다. 힘차게 질주하는 임종언.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레이스를 마친 구경민.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2/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섣달그믐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말이 있다. 설날 연휴가 시작된다. 잠 못 드는 밤은 계속된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어느덧 중반부를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설 연휴 기간, 더 큰 선물을 위해 메달레이스에 박차를 가한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스피드스케이팅이다. 주요 경기들이 설 연휴를 가득 채운다.
쇼트트랙은 남자 1500m에서 다시 한번 금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남자 1500m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안현수(빅토르 안), 2010년 이정수, 2018년 임효준(린샤오쥔), 2022년 황대헌(강원도청)까지 최근 5번의 대회에서 무려 4차례나 정상에 오른 '금밭'이다. 단거리 경기보다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 쇼트트랙은 1000m 혹은 1500m에서 미소와 함께 메달을 쟁취했기에 이번 남자 1500m도 메달 기대감이 크다. 남자 1500m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준준결선을 시작으로 메달 색을 가린다.
다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경쟁자의 존재감이 큰 압박이다. 2025~2026시즌 월드투어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4번 중 3차례 1500m 1위에 올랐다. 물론 올림픽은 전혀 다른 무대다. 황대헌이 건재하고, 2007년생 '10대 기대주' 임종언(고양시청)이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올랐다. 임종언은 월드투어 1차 대회 당시 단지누를 제치고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과 500m 예선도 16일 열린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이 열렸다. 예선 1회전 통과한 김길리.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도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둘은 15일과 16일 1000m 예선과 결선, 15일 3000m 계주 준결선에 출전한다. 최민정은 2022년 베이징 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밀려 금메달에 한 끗이 모자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높은 시상대를 겨냥한다.
김길리의 기세도 매섭다. 김길리는 올 시즌 1500m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월드투어 1차 대회 당시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여자 최강'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레이스가 인상적이었다. 혼성계주에서 아찔한 충돌 이후 부상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길리는 직접 상처 부위를 공개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주종목인 1500m 활약을 앞두고 1000m에서도 뛰어난 컨디션을 자랑할 준비를 마쳤다.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마친 김민선.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9/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질주하는 이나현.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9/
스피드스케이팅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주 종목에서 총력전 레이스를 예고한다. 남자 500m가 15일 먼저 문을 연다.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가 한창 예열 중이다. 그는 2014년 소치 21위, 2018년 평창 12위, 2022년 베이징 6위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김준호는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한국 신기록(33초78)을 세우며 금메달(2차)과 동메달(1차)을 수확한 바 있다. 그는 500m 테스트 레이스에서 35초39를 기록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1000m에서 10위를 기록한 구경민(스포츠토토)의 레이스도 기대를 모은다.
'이상화 후계자'들도 빠질 수 없다. 16일 여자 500m 경기에 나서는 '27세 베테랑' 김민선(의정부시청)과 '21세 신예' 이나현(한체대)의 기세가 매섭다. 두 선수 모두 앞서 치른 1000m 경기에서 뜨거운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김민선은 18위에 그쳤으나, 스타트가 좋았다. 500m를 염두에 둔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경기 후 "주 종목인 500m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이나현은 1000m에서 10위에 오르며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전 기록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기록한 11위였다. 올 시즌 대회마다 뜨거운 폼을 자랑한 이나현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한국 빙상은 밀라노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전진하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