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김이 보여준 아름다웠던 '패자의 품격'

기사입력 2026-02-13 16:47


"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세대 교체
(리비뇨=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이 시상대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딴 미국 클로이 김. 20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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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가온, 사진 잘 나와야 해"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이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의 옷 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다. 20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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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클로이 김에게 축하받는 최가온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미국의 클로이 김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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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스노보드 새 여제 최가온(세화여고)의 대관식. 왕좌에서 내려온 클로이 김(미국)이 패자의 품격을 선보였다.

클로이 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의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00점을 획득해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90.25점을 기록한 최가온이 거머쥐었다.

교포 선수 클로이 김은 한국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한 2900여명 선수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높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특급 스타'다. 외국의 주요 매체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소개한 '주목할 선수' 명단에 빠지는 법이 거의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을 노렸다. 클로이 김에 앞서 이번 대회 여자 스노보드 알파인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안나 가서(오스트리아)가 3연패에 도전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레데츠카는 8강에서 탈락했고, 가서는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기록했다. 2차 시기 완주에 실패했다. 3차 시기 맨 마지막 순번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은메달을 챙겼다. 클로이 김마저 대업을 이루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스노보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세 명이 대기록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선수는 '레전드' 숀 화이트(미국)가 유일하다. 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서 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훈련하던 중 왼쪽 어깨를 다쳐 올림픽 직전까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 예선 1위, 결선에서도 2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며 압도적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2018년 평창에서 역대 최연소(17세 10개월)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이번에 최가온에게 최연소 기록은 물론이고 올림픽 왕좌도 물려주게 됐다. 아쉬움이 많이 남을 법도 했지만 클로이 김은 품격을 잃지 않았다. 3차 시기에서 완주에 실패하고 들어온 직후부터 시상식까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가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수상하고 있는 최가온. 리비뇨(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3/

"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대 제일 위에 올라선 최가온. 리비뇨(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3/
최가온은 그동안 클로이 김을 롤 모델로 우러러보며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동생처럼 아낀다. 클로이 김은 이번 올림픽 기간 기자회견에서도 "(최)가온이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다. 정말 좋아한다. 이런 큰 무대에서 그를 보는 건 정말 감회가 새롭다. 가끔은 거울로 나와 우리 가족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가온의 스승인 벤 위스너 코치도 클로이 김 아버지의 소개로 연결돼 이번 올림픽까지 최가온과 함께했다.

우상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당연히 내 1등을 하고 싶었지만, 나도 모르게 클로이 언니를 응원하고 있더라. 경기를 마치고 언니가 '나 이제 은퇴한다'면서 무척 좋아하더라. 진짜인 것 같았다. 너무나 우상이다 보니 정말 좋아하고 응원도 해서 조금 느낌이 이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는 '마이 베이비'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멘토들을 넘어뜨렸을 때 그들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 것 같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인데,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내가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훌륭한 선수들의 손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이 기쁘다. 내 멘토들처럼, 나도 가온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클로이 김이 자신이 영감을 줬던 10대 소녀에게 올림픽 타이틀을 넘겨줬다"고 보도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경기 펼치는 클로이 김
(리비뇨=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2차시기를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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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순간" '올림픽 새 역사' 최가온의 대관식…'여제' 클로이…
최가온, 금메달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오노 미쓰키와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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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클로이 김은 경기 뒤 "오늘이 이번 겨울을 통틀어 눈 위에서 보낸 8번째 날인 것 같다.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여기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만 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메달을 갖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 완벽히 훈련하고 부상 없이 원하는 대로 마쳤다면 더 좋았겠지만, 인생이란 그런 것 같다. 여러 변수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어깨가 불안정한 상태라 돌아가면 수술을 받을 것이란 사실만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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