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대헌(강원도청)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2분12초31로 2위로 통과했다. 신동민(화성시청)은 4위에 자리했다. 1위는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였다. 판트바우트는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남자 1500m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안현수(빅토르 안), 2010년 이정수, 2018년 임효준(린샤오쥔), 2022년 황대헌(강원도청)까지 최근 5번의 대회에서 무려 4차례나 정상에 오른 '금밭'이었다. 황대헌은 또 다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과 신동민이 결선에 나섰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 은메달을 차지한 황대헌.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5/
황대헌은 준준결선 3조에서 2분23초283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신동민은 임종언(고양시청)과 함께 5조에 나서, 혼자만 준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동민은 2위에 올랐고,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준결선에서 행운이 따랐다. 황대헌은 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루카 스페켄하우저(이탈리아), 케이타 와타나베, 쇼고 미야타(이상 일본), 앤드류 허(미국), 리우 샤오앙(중국)과 한조에 속했다. 황대헌은 5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단지누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스페켄하우저, 앤드류 등이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황대헌은 5~6번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3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섰다. 계속해서 아웃코스를 파고들었다. 4위까지 올라섰던 황대헌은 인코스를 파고들며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기록은 2분15초823. 1위는 단지누, 2위는 미야타.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리우 샤오앙을 쓰러뜨린 미야타가 페널티를 받으며, 황대헌이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리우 샤오앙은 어드밴스로 구제됐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 은메달을 차지한 황대헌.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5/
신동민은 3조였다. 다니일 에이보그(우즈베키스탄), 펠릭스 루셀(캐나다), 니얼 트레이시(영국), 로버츠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 펠리스 피젼(폴란드), 올레흐 한데이(우크라이나)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신동민이 2위로 출발했다. 11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루셀과 트레이시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6바퀴를 남기고 4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상대 추격을 잘 막아낸 후 다시 3위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4위까지 내려갔지만, 루셀이 넘어지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 틈을 타 2위까지 올라섰다.
대망의 결선. 황대헌과 신동민은 판트바우트, 쑨룽(중국), 스티븐 드로이(캐나다), 단지누, 트레이시, 리우 샤오앙, 크루즈베르그스까지 무려 9명과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이 2명, 캐나다가 2명, 중국이 2명 나섰다. 황대헌과 신동민은 후미에서 상황을 살폈다. 11바퀴부터 치열한 선두 싸움이 이어졌다. 트레이시와 단지누가 1, 2위를 형성했다. 6바퀴까지 계속 뒤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5바퀴 남기고 3명이 넘어졌다. 황대헌이 4바퀴를 앞두고 3위까지 올라섰다. 2바퀴에서 2위까지 도약했다. 마지막 바퀴. 황대헌이 대추격에 나섰지만, 판트바우트를 넘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단한 2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