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자랑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미우라 리쿠-키하라 류이치 조가 고개를 숙였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일본은 미우라 리쿠-키하라 류이치 조를 앞세워 이 종목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미우라 리쿠-키하라 류이치 조는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환상 연기를 선보였다. 쇼트(82.84점)와 프리 프로그램(155.55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6일 열린 경기에선 고개를 숙였다. 연기 중 실수를 범하며 기술점수(TES) 38.14점, 예술점수(PCS) 34.97점을 기록했다. 총점 73.11을 기록하며 전체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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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미우라 리쿠-키하라 류이치 조가 사상 최대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선두와 6.90점 차이가 난다. 이들은 올 시즌 최악의 점수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금메달 후보지만, 리프트 실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실수를 범한 키하라는 경기 뒤 고개를 숙였다. 연기를 마친 뒤 10여초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동료인 미우라가 다독였지만, 고개를 들지 못했다. 키하라는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우라는 "리프트는 두 사람의 호흡과 타이밍에 의해 이뤄진다. 조금만 틀어져도 이번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실망감이 짙게 드러난 것은 충분히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1월 말 결전지에 도착한 뒤 언론 앞에서 연습할 기회가 10차례 있었다. 실수는 한 번도 없었다. 단체전에서도 높은 점수로 1위를 했다. 철저한 위기 관리와 충실한 조정에도 실수에 동요를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프리에서 역전 금메달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채점 방식이 도입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페어 쇼트에서의 최대 역전 차이는 5.80점이다. 일본 페어 사상 최초의 메달을 금색으로 만들려면, 사상 최대의 역전극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