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탁구 신동' 이승수(대전동산중)가 제30회 아시아청소년탁구선수권 개인전에서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카데트(U15) 대표팀 에이스 이승수는 3일 오후(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U15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오노 소마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거둔 유일한 메달이자, 단체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금메달이다.
1그룹을 전승으로 통과한 이승수는 32강서 필리핀의 크루즈 케빈을 3대0으로 완파한 뒤 16강서 중국 민 밍도 3대0으로 돌려세웠다. 8강에서 일본의 오카다 소라를 3대 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대만 첸카이쳉과 풀게임 혈투 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한국의 또 다른 에이스 마영민(정곡중)을 3대0으로 꺾은 일본의 오노 소마를 상대로 이승수도 일진일퇴 승부를 펼쳤다. 첫 게임을 7-11로 내준 후 2게임을 11-8을 가져왔고 3게임 듀스 게임을 이겨내며 14-12로 가져왔다. 4게임 듀스게임을 11-13으로 내준 후 5게임 11-6, 6게임 11-3으로 내리 따내며 우승 역사를 썼다. 단체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떨쳤다.
초등학교 때부터 탁구신동으로 주목받으며 국내 무대에서 '월반' 상위 연령대 도전을 계속해온 이승수가 일본, 중국 에이스를 모두 꺾고 아시아 무대에서 이뤄낸 첫 정상은 뜻깊다. 대한민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단식에서 중국 류궈량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아시아의 호랑이'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아시아탁구연합 수석부회장)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서 될성 부른 유망주 후배의 금메달 시상에 직접 나서 의미를 더했다. 김 촌장의 이 금메달 이후 28년이 넘도록 한국은 '난공불락' 만리장성 중국을 넘지 못했다. 남자단식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승수 등 10대 에이스들이 한국 탁구의 숙원을 이뤄주길 팬들도 탁구인들도 열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이번 대회 U15 남자단식 금메달, 남자단체전 은메달, U19 남자단체전 동메달, U15 여자단체전 동메달 등 모두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을 지원하는 선수 육성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파견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