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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V-리그 여자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평범한 현역시절, 잘 풀린 지도자 생활
이 감독의 지도자 생활이 장밋빛만은 아니었다. 굴곡도 있었다. 2001년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고 팀의 기초를 닦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자신은 받지 못하지만 선수들의 수당도 팀에 요청해 챙겨줬다. 그러나 2003년 드래프트 제도 변경과 안일한 팀 행정에 발목이 잡혀 어이없이 사령탑에서 물러나야 했다. 2008년도 아픔이었다. 베이징올림픽 예선전 당시 프로 팀의 선수 차출 거부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당시 '나는 감독의 팔자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소신과 경험
기업은행 선수들은 이 감독을 '소신있는 지도자'라고 한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양보는 하지만, 절대 훈련에선 타협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선수는 본연의 자세가 필요하다. 고참들이 더 열심히 했을 때는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 선수들이 먼저 이득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이 감독은 벌써 지도자 생활만 21년째다. 풍부한 경험은 이 감독의 강점이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했다. 올시즌 전 GS칼텍스에 이나연과 김지수를 내주고 리베로 남지연과 세터 김언혜를 데리고 왔다. 이상적인 트레이드였다. 현대건설에서 방출된 윤혜숙도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이 감독은 "혜숙이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운이 따라줬다"며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