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경기가 열렸다. 삼성화재 박철우가 공격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며 달려오자 신치용 감독이 오른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천안=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3.09/
삼성화재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를 품었다.
삼성화재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3, 25-17, 2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3승6패(승점 65)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61)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의 맨 꼭대기에 서며 V-리그 남자부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6520명의 팬들이 유관순체육관에 꽉 들어찼다. 스탠드 우측에는 200명 이상의 삼성화재 원정 팬들이 폭발적인 응원을 펼쳤다.
예상대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가 펼쳤다. 기선은 현대캐피탈이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공격수 아가메즈가 펄펄 날았다. 72%의 높은 공격점유율과 72.2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레프트 문성민도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센터 윤봉우는 블로킹 2개로 높이를 책임졌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세트 11-12로 뒤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활용하면서 득점을 인정받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1세트를 빼앗진 못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갔다. 아가메즈와 레오의 거포 싸움은 팽팽했다. 나란히 11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또 공격성공률도 68.75%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기울어지지 않던 추는 23-23에서 기울어졌다. 레오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됐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가 웃었다. 현대캐피탈의 덕을 봤다. 세터 권영민과 아가메즈의 호흡이 흔들리면서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막혔다. 특히 범실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보다 4개 많은 8개를 기록했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도 고비마다 삼성화재의 강한 집중력이 살아났다. 18-17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황에서 센터 고희진이 현대캐피탈의 미래 송준호의 시간차를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특히 리베로 이강주의 슈퍼 디그는 점수를 벌리는데 큰 힘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19-21로 뒤진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네 차례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