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에서 21년 만에 네덜란드를 격파했다.
월드리그 외의 다른 국제대회와 친선경기, 전지훈련 등을 포함한 상대 전적에서도 네덜란드는 한국에 6승 33패로 앞서 왔다.
이날 한국의 승리 원동력은 높이였다. 9개의 블로킹을 기록, 네덜란드(11개)와 대등하게 맞붙었다.
1세트부터 목적타 서브를 적중시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67%의 공격 성공률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한때 11-17로 뒤졌으나 최민호(현대캐피탈) 박상하(상무)의 연쇄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25-23으로 역전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3세트를 내준 한국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4세트에서 상대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한국은 17-13으로 벌린 격차를 유지해 승리를 따냈다.
박기원 감독은 "목적타 서브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연습대로 돼 분위기를 끌고 올 수 있었다"면서 "세터 이민규(러시앤캐시)도 기량 뿐만 아니라 마음이 안정돼 믿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승리의 주역' 박철우도 "네덜란드로 오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는데 1차전은 '방심하다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