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소녀' 김효주 "돈에 걸맞은 활약? LPGA 신인왕 해야죠"

기사입력 2014-12-03 06:59


김효주. 사진제공=롯데

"다들 대박이라고 한다. 믿기지가 않는다."

'대박 소녀'가 탄생했다. '대세' 김효주(19)가 롯데그룹과 5년간 총액 65억원(연봉 13억원)에 재계약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김효주와 롯데그룹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후원 계약 연장 조인식을 가졌다. 2012년 프로에 진출하며 롯데와 후원 계약을 했던 김효주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19년까지 롯데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연봉이 무려 13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우승시 상금의 70%, 5위 이내 30%)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세계랭킹 1위, 그랜드슬램 달성시 10억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2003년 박세리(37)가 CJ와 연간 20억원에 5년간 계약을 한 것에 이은 두 번째 최고 금액이다. 김효주의 '대박 계약' 뒤에는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후원 조인식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김효주 프로의 재계약을 상의하기 위해 회장님과 면담을 했다. 신동빈 회장님께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롯데의 이름을 달고 한국과 미국무대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개의 메이저대회를 타이틀을 따내는 등 5승을 올리며 인센티브만 11억원을 챙긴 김효주는 막상 '연봉 13억원'을 받아들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웃음만 보였다. "이같은 조건에 계약을 한게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봐도 대단한 조건이다. 정말 전지훈련부터 더 열심히 훈련을 해야겠다."

이어 '돈 관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 별명이 짠순이다"라면서 "지난주에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갔는데 카디건이 30만원이라고 해서 바로 내려 놓고 매장을 나왔다. 용돈을 거의 안쓰고 모아둔다"고 했다. 연간 수십억원의 상금과 인센티브를 받는 김효주지만 지금까지 옷에 투자했던 최고금액은 14만 8000원이다. 그는 "몇년전에 스윙 코치님 생일 선물로 셔츠를 샀는데 14만8000원이었다. 그 옷을 사고 나니 지갑이 텅 비었다"면서 "돈 관련된 질문만 나온다. 돈 얘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웃음)"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연봉의 무게감만큼 책임감도 더욱 무거워졌다. 김효주도 이를 악물었다. "계약으로 기쁜 것은 잠시 뿐이다. 거기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올해 좋은 성적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 부담감 느끼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효주는 3일 일본으로 출국해 6일과 7일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한다. 1월 5일부터는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KLPGA 투어와 LPGA 투어를 병행하게 돼 전지훈련 스케줄도 빡빡하다.

김효주는 "LPGA 투어 적응의 관건은 영어다. 지금도 매일 원어민 교사와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또 체력이 따라줘야 기술이 가능하다. 동계훈련동안 체력을 키우고 60m 이내 거리의 숏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LPGA 투어 신인왕이다. 포부를 밝히는 김효주의 목소리는 당당했고, 자신감이 가득했다. "타이틀 방어전과 스폰서 대회를 더하면 KLPGA 투어에서도 7~8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한국 팬들과도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LPGA 투어에서 풀시즌을 뛰지 않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적을 내서 신인왕에 도전해보겠다." 김효주의 LPGA 투어 정복기가 시작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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