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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다고 명문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멀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미팅하면서 선수들과 얘기했던 블로킹, 상대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 잘 맞아 떨어져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범실을 하더라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가 가장 적은 팀이다. 그러나 백업 선수의 활약으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경섭이 송명근 송희채 등 레프트 자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경섭이가 상당히 몸이 좋다. 경섭이에게 '입단 이후 가장 몸 좋은 것 같다'고 했는데 스스로도 인정하더라. 사실 이날 명근이의 경기력이 떨어져서 교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좋을 때 키포인트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부상이 90% 정도 완치된 시몬에 대해서는 "아픈 부위는 없어졌다. 무리한 움직임을 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이 10% 정도인 것 같다. 그것이 베스트 컨디션을 좌우한다. 통증은 완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막전 때보다 훨씬 몸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시몬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 가령 아이싱은 언제했고, 밥은 언제 먹었는지까지 체크하고 있다.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뜻하지 않게 닥칠 시몬의 부상 재발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물론 재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부상에 대한 위험도는 예민하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몬이 부상으로 빠질 경우 명근이를 라이트로 돌리고, 경섭이를 레프트로 활용하는 훈련을 했었다"고 전했다.
안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