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10연패 탈출, 외인없는 대한항공에 완승

기사입력 2015-11-28 16:36



KB손해보험의 시즌 초반 기나긴 방황이 마무리됐다.

KB손보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2,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10연패 탈출이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8일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한 뒤 10경기를 내리 패했다.

궁지에 몰릴데로 몰린 상황이었다. 더 나빠질 상황도 없었다. 강성형 KB손보 감독은 역시 조직력으로 위기를 탈출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도 하나로 똘똘 뭉쳤다. 외국인 공격수 마틴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넘쳤다. 베테랑 세터 권영민도 실수를 줄이고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제 발로 굴러들어온 기회를 잡아야 했다.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 산체스가 부상으로 대체 외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외인이 빠지면 공격력과 높이 약화는 불보듯 뻔한 결과였다. 이날 KB는 매 세트 중반부터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하면서 마틴의 효과를 누렸다.

마틴은 이날 양팀 최다인 19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은 50%였다. 무엇보다 전혀 살아나지 않던 센터 이수황과 권영민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졌다. 이수황은 블로킹도 3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KB손보는 10연패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5~6점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범실과 안일한 플레이로 점수차가 좁혀져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제 시즌 2승을 했을 뿐이다. 여전히 순위는 꼴찌다. 이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면 또 다시 연패에 빠질 수 있다. 승리의 기쁨은 빨리 잊고 냉정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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