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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에서 가장 뜨거운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가장 늦은 22일 대표팀에 합류한 석현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후회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쟁 보다는 얼마나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했다. 일단 분위기에서는 석현준이 한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석현준은 최근 A매치에서 계속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명문클럽 포르투에 합류하며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21일 소집 인터뷰에서 석현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은 아직 소속팀에서 주전 확보를 하지 못 했다. 하지만 그가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포르투에 입단한 사실은 석현준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증거가 된다. 포르투에서 뛴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석현준은 이에 대해 "포르투에서 뛰는 것은 영광이다. 하지만 살아남아야 진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경쟁의 기준을 제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의 임무는 골이다. 하지만 수비적으로도 공헌해야 한다. 얼마나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느냐에 따라 팀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며 "지난해 이 부분이 잘 돼서 한국의 수비력이 강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공격수도 팀의 일원이다. 팀이 하나가 돼야 이길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수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올림픽대표팀의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석현준은 이미 와일드카드 선발이 확정된 손흥민(24·토트넘)과 함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하나다. 석현준은 해외 잔류를 위해 병역 혜택이 절실하다. 이날도 병무청에 들려 서류를 작성하느라 늦게 합류했다. 그는 "불러주시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만약 포르투에서 반대하면 설득하고 어떻게 해서든 오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안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