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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펑펑 울 걸 그랬어요."
화끈한 공격력 만큼 세리머니도 화려하다. 득점을 성공시킨 후 온 코트를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 모습은 흡사 '야생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송명근의 이러한 특징을 두고 건방지다고 꼬집는다.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송명근에 대한 평가가 솔직한 선수 또는 건방진 선수로 갈린다.
송명근은 진솔하고 정이 많은 쪽에 가까운 것 같다. 챔피언의 기쁨도 잠시 슬픔과 아쉬움이 그를 엄습했다. '절친' 시몬과 작별하게 됐기 때문이다. 시몬은 더 이상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기존 구단별 자유선발에서 트라이아웃제도로 변경됐다. 시몬이 자신의 몸값을 대폭 낮추지 않는 이상 트라이아웃 참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송명근은 "평소에도 항상 붙어있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대화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도 먹먹하다"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