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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최태웅표 스피드배구에 적장도 고개를 숙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지난달 29일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소감 발표 중 "최태웅 감독이 한국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스피드 배구로 대변되는 현대캐피탈의 색깔. 하지만 최 감독은 다른 용어를 선호한다. 업 템포(Up tempo) 배구다.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정의하자면 너무 정의가 많다. 현대캐피탈만의 빠른 배구는 업 템포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민거리가 생겼다. 올해 도입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제다. 외국인선수 연봉이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로 제한된다. 이 액수로는 기존에 활약했던 '쿠바 특급' 오레올을 잡을 수 없다. 최 감독은 "어제까지 10일 동안 하루 11시간 씩 모든 코치들과 함께 트라이아웃 신청 선수들을 분석했다"며 "하지만 30만 달러 값을 할 레프트를 못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정도 가치를 가진 라이트와 센터는 몇몇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레프트는 없었다"며 한숨 쉬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최 감독은 "더 고민을 해보겠다. 이번주 중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최종명단 24명이 추려지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