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수성'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꺾고 2연패 달성

기사입력 2016-10-03 15:34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이 2연속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6년 청주·KOVO컵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19, 25-16)으로 승리했다. 대회 4전 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2년 연속 왕좌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 정상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올해도 가장 막강한 우승후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는 분위기의 팀이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는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초반은 KGC인삼공사가 좋았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상대 범실을 틈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변수가 발생했다. 리베로 김해란(32)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KGC인삼공사는 급격히 흔들렸다.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고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다. 두 팀은 23대21 상황까지 시소 경기를 펼쳤다.

뒷심에서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이 연속으로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를 25대21로 마무리했다.

1세트를 챙긴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집중력을 발휘했다. 16대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리쉘이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당황한 KGC인삼공사는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24점 고지를 밟은 뒤 김유리의 속공으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IBK기업은행은 3세트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리쉘과 박정아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21대12로 점수 차를 벌린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후위 공격과 리쉘의 시간차 공격을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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