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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올시즌 삼성화재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과의 리그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전에서도 2대3으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전력에도 2대3으로 무릎을 꿇으며 리그 초반 3연패를 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이 되풀이 되는 듯 했다.
비결은 호흡이다. 리그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실전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들이 노출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서서히 호흡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임 감독은 "초반 우리가 준비했던 플레이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할 수록 선수들이 감각을 되찾고 있다"며 "컨디션이 올라오니 동료들을 믿기 시작하고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아직 완벽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숨은 공신도 있었다. 센터 손태훈이다. 손태훈은 지난 OK저축은행전에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성공률은 88.9%에 달했다. 임 감독은 "사실 손태훈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시즌을 앞두고 기흉으로 1~2개월 간 고생했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다행히 정말 잘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연승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짚을 건 짚고 가야 한다. 외국인선수 타이스에 대한 의존도다. 임 감독은 "지적이 많이 나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경기할 때 상대 블로커들이 우리 국내 선수쪽으로 서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땐 타이스의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김명진도 자신감을 찾고 득점을 더 올려주면 자연스럽게 공격 분산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스의 체력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선수와 상의해서 훈련과 휴식 시간을 조율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블로킹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삼성화재는 다른 팀에 비해 블로킹 득점이 낮다. 임 감독은 "인정한다. 그러나 블로킹 높이는 현 구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우리 센터진은 블로킹 높이가 높지 않다. 그래서 위치 선정과 그 이후 디그 등 다른 방면에서 완성도를 높여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서히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삼성화재. '명가'의 완벽 부활이 머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