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경기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양보는 없었다. 최선을 다 해 팬들에게 열띤 접전을 선보였다.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있던 김희진이 손에는 태블릿 PC를 들고 선글라스를 쓴 채 코트에 나오며 '최순실 사태'를 패러디하자 선수들이 웃음을 트리고 있다. 천안=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1.22/
올스타전의 진수는 선수들의 세리머니였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대변신'에 좌중은 웃음바다였다. 이다영이 단연 돋보였다. 이다영은 득점 때 마다 섹시 댄스를 선보여 흥을 돋궜다. 이다영은 박미희 감독과 호흡을 맞춰 춤사위를 펼치더니 남자부 황택의(KB손해보험)와 함께 '내 귀에 캔디'에 맞춰 끈적끈적한 커플 댄스를 춰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박정아(IBK기업은행)는 금발 가발을 착용한 채 경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치 풍자를 담은 세리머니도 있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국정농단'의 중심에선 최순실씨를 연상케하는 선글라스와 태블릿PC를 지참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여자부 간 대결이지만 남자 선수들도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파다르(우리카드)는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강 서브를 구사했고, 이어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어 출전했던 문성민(현대캐피탈)도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했지만 네트에 걸리며 고개를 떨궜다.
세리머니의 향연은 남자부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K스타팀 전광인(한국전력)은 득점 후 아이돌 못지 않은 귀여움을 뽐내는 댄스로 여심을 흔들었다. 이어 서재덕과 '키스 세리머니'를 하며 장밋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V스타팀 정지석(대한항공)은 황연주(현대건설)와 최근 유행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파다르(우리카드)는 근육질 몸매를 활용해 선이 굵은 댄스를 구사해 열기를 더했다.
이다영의 세리머니 질주는 남자부 경기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다영은 3세트 중반 투입돼 정확한 세트로 득점을 끌어낸 뒤 남자 선수들과 춤판을 벌였다.
그칠 줄 모르는 세리머니 행진. 이다영이 '세리머니 퀸'에 등극했다. 이다영은 기자단 현장투표를 통해 세리머니 상을 수상했다. 남자부에선 전광인과 정민수(우리카드)가 공동으로 세리머니 상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