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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강했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순간,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수지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흥국생명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으로 24점 고지를 밟았고, 상대의 범실을 더해 1세트를 25-16으로 챙겼다.
2세트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흥국생명이 흐름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8-7 상황에서 김나희의 블로킹 득점과 재영의 오픈 공격 득점을 묶어 앞서나갔다. 여기에 김수지가 또 한 번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란히 한 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은 3세트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IBK기업은행이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22-22 동점 상황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상대의 공격 범실과 리쉘의 연속 득점을 더해 25-23으로 마감했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IBK기업은행과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려는 흥국생명은 4세트 21-21상황까지 팽팽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공격에 앞장섰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와 리쉘의 득점포를 앞세워 23-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정아의 공격 득점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