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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016-2017 V리그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득점을 올린 후 최태웅 감독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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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우승할 것으로 생각도 못했다."
우승 사령탑으로 우뚝 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말이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저3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4-26, 27-25, 25-22, 25-20)로 승리, 2006~2007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챔피언이 되니 정말 좋다. 그런데 우승한지 오래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부임 2년 만에 이룬 우승. 최 감독은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배구는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체를 보고 하자는 의미"라며 "챔프전 1~2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3차전 이후에는 안정을 찾아서인지 내가 원한 것을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픔을 딛고 일어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최 감독은 "우리는 챔프전 아쉬움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 선수 대니도 마지막에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플레이오프 승리 뒤 50%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믿었던 포지션에서 무너지면서 힘들었다. 3차전 졌을 때는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내가 현대캐피탈에서 우승할 것으로 생각도 못했다. 2년 만에 우승한 것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이어 "당장 내일부터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준비해야 한다"며 "다음 시즌에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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