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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습관을 고치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자유계약(FA)으로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세터 염혜선에게 새 미션을 부여했다. '토스를 빨리 주는 스타일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기업은행은 2패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풀세트까지 간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기회가 있었는데 미숙한 볼 처리가 나오면서 세트를 잃어 아쉽다. 훈련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V리그 준비를 해야 하는데 메디도 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스피드가 부족하다. 지난 시즌보다는 좀 더 성숙된 경기운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쪽이 잘 되면 부수적으로 갈 수 있는 종목이 배구다. 다만 1, 2라운드까진 굴곡이 있지 않을까. 상대 팀마다 빠진 선수들이 있어 비중이 다르긴 하지만 컵 대회 두 경기를 잘 감안해서 V리그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터 염혜선에 대해선 "계속 대표팀에 있다가 3~4일 훈련하고 나왔다. 혜선이는 좋은 구질의 토스가 아니고 빨리 주는 스타일이다. 오래된 습관을 고치고 있다. 반박자 늦게 해야 한다. 급하면 습관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공격에서 뚫어주면 세터도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리그 전반기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혜선의 답답함도 대변했다. 이 감독은 "김희진과 김수지가 대표팀에 차출돼 속공을 못줘 답답했을 것이다. 세터로서 경기운영을 하기에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