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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박 감독의 머릿속은 체력과 컨디션으로 가득 찼다. 두 번 다시 막판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함이다. 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박 감독의 대한항공 '챔피언 플랜.' 키워드는 장기전이다.
김학민 관리를 위해 서브 리시브 시스템도 바꿨다. 지난 시즌 도입했던 '3인 리시브'에서 2.5인 체제로 바꿨다. 박 감독은 "김학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리시브까지 훈련시키기엔 무리라는 판단이었다.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계산해봤을 때 3인보단 2.5인 체제가 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도 7명으로 돌린다. 진성태 진상헌 최석기 김철홍 박상원에 천종범 조재영을 더했다. 원래 세터였던 조재영은 자진해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OK저축은행서 방출됐던 천종범도 품에 안았다. 박 감독은 "기본적으로 2명의 센터를 주전급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상대 전력과 상황에 맞춰 적절히 운용할 계획"이라며 "센터 운용의 기준 역시 체력과 컨디션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1~2라운드에선 버티겠다던 대한항공.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맞붙었다. 박 감독은 김학민을 아꼈다. 계획대로 풀렸다. 김학민 관리와 더불어 한선수, 가스파리니 체력 안배도 챙기며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25-22, 25-23, 22-25,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우리카드전 3대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축배를 들지 않는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박 감독은 장기전을 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대1(25-23, 19-25, 25-21, 36-34)로 제압, 시즌 첫 승 신고를 했다.
안산=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4일)
여자부
KGC인삼공사(1승2패) 3-2 GS칼텍스(1승1패)
남자부
대한항공(2승1패) 3-1 OK저축은행(2승1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