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게 굴어야 할 것 같아요."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대1(25-20, 19-25, 25-22, 25-20)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었다. 연습한 게 나왔다. 자신감을 찾으면 좋겠다"며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했는데 그것을 참고 이겨내서 오늘 승리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패 사슬을 4경기에서 끊은 한국전력을 승점 14점을 기록, 우리카드(승점 12)를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하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펠리페가 24득점, 전광인이 1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안우재 김인혁도 각각 13, 1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새벽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지옥 훈련'이 주효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에서 김인혁 이호건에게 꾸지람을 했다. 신인답게 파이팅있게 하라고 했다. 오늘 독을 품고 하는 것 같더라"라며 "못 살게 굴고 힘들게 해야 시합이 잘 되는 것 같다. 새벽 6시부터 야간 9시, 10시까지 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 쭉 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나이가 있는 주전 선수들은 몸관리 차원에서 새벽 운동을 안 시킨다. 그러나 비주전들은 해야 한다고 스태프들끼리 이야기했다. 새벽엔 런닝, 오전 오후엔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본인들 부족한 볼 운동들을 시킬 계획"이라며 "대학생 나이대의 선수들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앞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중에 서재덕 윤봉우 등 완전체가 됐을 때에도 선택을 받기 위해선 더 많이 뛰고 강해지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한다"며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의정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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