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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에게 0점을 주고 싶다."
리그 초반 경직된 움직임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지만 3라운드를 기점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 신예 세터 이호건과의 호흡도 올라오고 있다. 펠리페는 "우리 팀에 새로운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있다. 이호건은 어린 세터다. 부족한 경험은 권영민이 채워줄 수 있다"며 "우리 팀에 비록 많은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항상 이겨내야 할 일이다. 동료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는 펠리페다. 하지만 자신에겐 박한 평가를 내렸다. 펠리페는 "내 자신에게 0점을 주고 싶다. 그래야 나를 더 몰아세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웃었다.
한편, 고향땅 브라질을 떠나 혹독한 한국의 추위를 경험하고 있는 펠리페는 "브라질 사람으로서 추위는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이라며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뛰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특히 크리스마스까지 보냈다. 하지만 나는 팀의 선수고 동료들이 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그래도 쉽게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