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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흥국생명이 최하위 IBK기업은행을 잡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1세트 초반 리시브 불안으로 0-4로 출발한 흥국생명은 루시아와 이재영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세트 중반 이재영의 인상적인 디그로 11-11로 동점을 만든 뒤에는 공격 조직력을 되살리며 19-13으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6개의 범실과 저조한 공격으로 일관한 기업은행을 25-14로 제치고 1세트를 따냈다.
조송화의 볼 배급은 2세트 들어 더욱 날카로웠다. 공격수들이 안정적으로 때릴 수 있도록 타이밍과 높이를 맞춰 나갔다. 김세영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5-2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의 수비 불안을 틈타 오픈 공격, 백어택, 퀵오픈 공격 등 다양하게 공격을 펼치며 13-5로 더욱 달아났다. 기업은행이 어도라 어나이, 김주향의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 조직력을 되살려 추격해오자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주아의 오픈 공격으로 22-14로 점수차를 벌리며 2세트도 가져갔다.
경기 후 이재영은 "팬 분들이 많이 오신 건 우리 팬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관중이 많으면 힘이 나는 부분이 있다. 작년에는 원정에서 잘 했는데 올해는 바뀐 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이재영은 1라운드 MVP 강소휘(GS칼텍스)와의 경쟁 관계에 대해 "나는 누구랑 경쟁하는 것보다 제 자신을 이기는 걸 좋아한다. 누구랑 경쟁해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면서 목표달성하는 걸 신경쓰는 편"이라고 잘라 말한 뒤 "그건 있다. 소휘 뿐만 아니라 모든 레프트들에게 다 지고 싶지는 않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선두 GS칼텍스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GS칼텍스와는 17일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이재영은 "(GS칼텍스와 만나는게)11월 17일로 알고 있다. (김)혜란이 언니가 그날만 기다린다고 하더라. 그만큼 눈에 불을 켜고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꺾어보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 0대3으로 패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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