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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GC인삼공사가 대어를 낚았다.
1세트를 잡은 뒤 2,3세트를 연속 내준 인삼공사는 4세트부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GS칼텍스는 4세트 중반 8-8에서 인삼공사의 포지션 폴트와 공격 범실, 권민지의 블로킹, 강소휘의 오픈 공격 등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14-8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세트 후반 잦은 범실로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5차례 듀스 끝에 인삼공사가 디우프의 연이은 공격으로 29-27로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이뤘다.
극적으로 4세트를 따낸 인삼공사의 기세는 5세트에도 이어졌다. 초반 공격 호조로 3-0으로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체력 소진이 뚜렷해진 GS칼텍스의 공격을 연속 막아내며 7-3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인삼공사는 코트를 바꾼 뒤에도 상대의 약해진 공격과 범실을 이용해 점수차를 벌리며 15-8로 세트를 잡고 역전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한송이는 "원래 레프트 할 때도 블로킹이 강점이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많은 블로킹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센터로 오면서 블로킹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볼 위치 잡는 것도 부족하고 지금은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단계인 것 같다"며 웃은 뒤 기록 달성에 대해 "구단에서 처음엔 말 안 해줬다. 의식할까봐 그런 건데, 저번 흥국생명전에 앞서 감독관님한테 인사하는데 하나만 더하면 600개라고 하더라. 그때는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의식이 됐던 것 같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하니까 조금 더 많이 잡혔던 것 같다. 1세트 초반에 달성해서 마음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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