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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날개를 새로 단 대한항공이 고공비행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최대 변수는 KB손보 외인 주포 케이타의 부상 결장이었다. 케이타는 허벅지 근육 파열상을 입어 최대 3주 진단을 받았다. 직전 경기인 OK금융그룹전에서 41점을 폭발시키는 등 시즌 890득점으로 이 부문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이타의 결장에 대해 KB손보 이상열 감독은 "대신 정수용을 기용한다. 부담없이 편하게 하겠다"고 했다. 승패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
대한항공은 새 외인 공격수 요스바니가 입단 후 세 번째 출전.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전에서 4세트 동안 17득점하며 적응력을 보여준 요스바니에 대해 "빨리 적응해서 어떤 자리든 선수들과 융화해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요스바니는 1세트서 고비마다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요스바니의 잇달은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뒤 중반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4-8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띄웠다. 22-18에서는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요스바니는 1세트서만 9점을 뽑아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초반 요스바니의 5연속 득점에 힘입어 7-2로 도망가며 손쉽게 세트를 끌고 갔다. 이어 상대가 요스바니에 집중하는 동안 곽승석 조재영이 가세해 12-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리시브 뷸안마저 드러낸 KB손보 코트를 맹폭하며 결국 11점차로 세트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서 정지석 곽승석 등 국내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여 초반에 13-5로 멀찍이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의정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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