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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여자배구판을 뒤흔든 IBK기업은행의 내홍은 마무리될까.
대회 및 기업은행을 제외한 구단 스폰서들도 불만이 가득하다. 지난해 최하위 팀이었던 현대건설은 강성형 신임 감독 부임 후 컵대회 우승에 이어 개막 11연승까지 내달리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소영 더비'를 치른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남자배구 감독들 역시 한 마음이다. 현재 남자배구는 1위 한국전력(승점 20점)부터 6위 삼성화재(승점 15점)까지 매일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하위 우리카드(승점 11점) 역시 지난해 준우승팀인 만큼 언제든 치고 올라올 저력이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후폭풍에 제대로 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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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연맹이 경징계를 내린다 한들, 조송화나 김 대행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기업은행은 계속되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던 구단 입장 또한 일시적인 회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충분하다.
기업은행은 '연맹의 결정'에 책임을 미루려는 모양새다. 서남원 전 감독에게 그랬던 것처럼, 잔여 연봉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단순 계약 해지의 경우 모든 연봉을 지급해야하지만, 선수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는 근거가 있을 경우 계약해지일 이후로는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새 감독을 물색중이라곤 하지만, 김 대행이 직접 밝힌 대로 코치진이 새 감독이 아닌 '윗분'의 의중대로 꾸려진다면 의미없는 면피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새 감독의 빠른 선임을 통해 내부 문제를 뿌리뽑는 것만이 의심과 질책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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