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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
라셈은 올 시즌 기업은행 입단을 앞두고 할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져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활약은 부진했으나, 코트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업은행이 갖가지 추문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라셈은 방출 통보 후 몇 경기를 더 뛰어달라는 불편한 요청까지 감수하면서 프로의 품격을 증명했다.
안 대행은 "라셈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 해 특별한 말은 나누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에게 '라셈이 내일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기업은행 선수들은 라셈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라셈은 굵은 눈물을 쏟으면서 동료들와 일일이 포옹을 나눴다. 상당수의 기업은행 팬들도 관중석에서 라셈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라셈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V리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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