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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남편이 종아리 마사지 기계도 사주고, 비타민도 사줘요."
이번 시즌 임명옥은 '수비 괴물'이다. 임명옥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리시브율 52.91%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디그 지표와 합쳐진 수비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평균 8.379개)를 기록 중이다. 임명옥은 두 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1위에 랭크됐다. 이날도 임명옥은 리시브 19개 중 14개를 정확하게 배달했고, 디그도 30개 중 27개를 받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임명옥은 "리시브와 수비 1위는 지키고 싶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리베로들이 다 잘하고 있다. 그냥 숫자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잘 됐던 것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이겼을 때도, 졌을 때도 개인영상을 많이 본다. 예전 것도 본다"고 했다.
임명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 수술을 했다. 이에 대해 임명옥은 "지금은 100% 몸 상태다. 몸에 칼을 댄 수술이 처음이었다. 코보컵 때도 한 달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몸 상태가 올라오더니 이젠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랑이 그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 오일도 사서 종아리 마사지도 해주고 마사지 기계와 비타민도 사주더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남편이 '네가 나이가 있잖아'라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임명옥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춘다. 임명옥은 "마지막 FA라 생각하겠다. 다음 FA는 마흔이 된다. (김)해란이 언니가 돌아와서 좋은 예가 되고 있긴하다"고 전했다. 김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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