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넘어서는 단계가 되고 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상대보다는 자기 것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1.12.22/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2일 페퍼저축은행을 3대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린 뒤 인터뷰에서 걱정이 있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더니 "준비 과정이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루틴대로 해 나가야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만큼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내려가긴 쉽지 않나 항상 긴장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맞언니이자 에이스인 양효진도 8연승 중인 한국도로공사가 신경쓰이지 않냐는 질문에 "솔직히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도로공사가 10연승을 넘기면 우리도 남은 경기 최대한 이겨서 정규리그 우승도 하고 챔프전 우승도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집중력이었다. "지금 아래에 있는 팀들도 정비가 안돼서 그런 것이지 못하는 팀이 아니다"라는 양효진은 "오늘(페퍼저축은행전)도 잘못하면 넘어갈 수도 있었다. 실력차가 크게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과 양효진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현재로선 별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독주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1위 팀이 가지는 유일한 약점인 방심까지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