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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장]통 큰 휴식부여, 고희진 감독 "큰 경기 잡았다, 얘들아 사흘 푹 쉬어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1-18 21:35


고희진 감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삼성화재-OK금융그룹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

이날 결전을 앞두고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러셀이 지난 17일 훈련을 앞두고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는 얘기를 했다는 것. "18일 OK금융그룹전에 모든 걸 쏟아붓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잘 쉬자." 러셀의 마음에 감동받은 고 감독은 18일 오전 서브와 리시브 훈련 때 러셀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훈련에서 제외시켜줬다. "오전에 말고 오후에 모든 걸 폭발시켜라."

고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24득점을 폭발시킨 주포 러셀은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란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상길도 중요 순간마다 블로킹과 속공으로 시즌 개인 최다인 1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 감독은 "러셀도 잘해줬고 신장호가 지난해 좋았던 모습이 나왔다. 우리도 잘했지만, 상대가 컨디션 난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 감독은 이미 선수들에게 휴식 스케줄을 전달한 상태였다. 이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까지 13일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선수들은 3일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고 감독은 "큰 경기를 잡았다. 선수들이 좋은 기분으로 3일간 푹 쉬었으면 좋겠다. 나도 쉬겠다"며 웃었다.

센터 한상길의 활약에 대해선 "사실 우리가 중앙이 약했다. 그래서 한상길을 영입했다.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상길이는 처음에 우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잘하더라. 헌데 훈련 부족으로 다쳐 어려운 것 아닌가 했는데 다시 회복한 뒤 확실히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상길이가 화이팅이 좋다. 좋은 에너지를 코트에서 불어넣을 선수가 필요했다. 이젠 경기까지 잘해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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