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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희진(31)은 지난 2011~2012시즌 프로 데뷔 이후 소속팀 IBK기업은행과 대표팀에서 소화하는 포지션이 달랐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302득점을 기록, 팀 내 최다득점은 물론 4라운드를 끝내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 V리그 여자부 득점 부문에서 공동 9위에 랭크돼 있다.
관건은 체력이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바라보는 김희진은 안쓰러울 정도. 김 감독은 "확실히 체력이 떨어졌다. 비 시즌 때 라이트 포지션에 맞는 체력을 만들어놓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체력소모량이 굉장히 많은 포지션을 뛰다보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매일 보면 아찔아찔할 정도다. 안쓰럽다. 다만 본인이 해야 한다. 잘 견디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희진은 내년 시즌 포지션을 바꾸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022~2023시즌 외인 공격수를 레프트로 뽑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김희진을 라이트 공격수로 고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를 존중해주고 싶은 입장이다. 김희진의 책임감이 더 강해진다. "몸을 더 철저하게 만들어서 타팀 외인들과 대등한 파워를 보여야 한다는 각오다. 기술도 가질 나이다. 다만 힘에서도 뒤지지 않을 욕심을 내고 있다."
이어 "감독님께서 나에게 부탁하시는 건 세게 때리는 것이다. 라이트 포지션에서 외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올 시즌 상대 블로커 2~3명이 따라온다. 기술로 뚫기는 한계가 있다. 감독님이 세게 때리라고 하는 주문에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무식할 정도로 패보겠다"고 덧붙였다.
시한폭탄 같은 무릎 상태는 어떨까.
불안한 무릎은 김희진을 더 강하게 만드는 열쇠다. 김희진은 "운동량이 늘고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오히려 무릎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웨이트 훈련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무게를 더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화성=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