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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링컨-정지석 듀오 52점 폭발 대한항공, 케이타 지친 KB손보에 3대2 신승

기사입력 2022-03-22 21:43


대한항공 선수들이 22일 KB손해보험전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21-25, 25-22, 25-20, 29-31, 15-)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2승12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면서 2위 KB손해보험(19승15패·62점)과의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5일 OK금융그룹, 29일 삼성화재 등 2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KB손해보험은 26일 삼성화재, 30일 한국전력과 만난다. 남은 2경기서 우승팀이 가려진다.

1세트는 케이타가 8득점을 하면서 KB손해보험이 25-21로 이겼다. 케이타의 공격 성공률이 50%에 그쳤지만 양희준이 4점, 김정호와 한성정이 2점씩을 올리며 케이타를 도와줬다. 범실이 11개나 나왔지만 대한항공도 9개의 범실을 하며 KB손해보험이 리드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7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대한항공 링컨이 KB손해보험 케이타 앞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세트는 대한항공이 25-22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이 11개의 범실을 기록했는데 대한항공은 5개로 줄이면서 KB손해보험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초반 링컨의 스팡이크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10-6, 4점차로 앞선 대한항공은 3세트 내내 3∼4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20-17에서 링컨의 스파이크와 임재영의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며 22-17, 5점차로 벌리면서 확실하게 3세트를 가져갔다.

케이타가 지친 기색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링컨이 4세트에도 펄펄 날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링컨이 해결해 주면서 대한항공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15-13에서 김규민이 케이타의 백어택을 가로막고, 링컨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17-13으로 달아난데 이어 작전 타임 뒤 케이타의 스파이크를 김규민이 다시 한번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5점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난 것 같았다. KB손해보험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김정호와 케이타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성공한데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범실이 나오며 20-20 동점이 된 것. 케이타의 서브 미스로 24-23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KB손해보험 박진우가 기막힌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듀스로 만들었다.

듀스 상황에서 케이타가 혼신의 힘을 발휘해 공격을 전담하며 대한항공과의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케이타의 헌신이 결국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링컨의 서브 범실에 이어 링컨의 백어택을 KB손해보험 정동근이 블로킹하며 31-29 역전승을 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링컨도 케이타도 아닌 정지석이었다.

정지석은 초반 스파이크에 서브에이스 2개까지 혼자 5득점을 했고, 대한항공은 단숨에 6-2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 링컨의 스파이크에 케이타의 범실까지 더해져 8-2까지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더이상의 추격을 하지 못했다. 15-7로 대한항공의 승리로 마무리.

대한항공 링컨은 이날 혼자 3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정지석이 20점, 곽승석도 9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도 32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44.9%에 불과했다. 국내 선수들은 5세트까지 하는 동안 아무도 두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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