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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가 3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베테랑 박철우는 17득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2~4세트를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매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에 끌려다니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어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3, 4점 지고 있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타이스의 서브와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이 나와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한국전력에는 박철우 신영석 서재덕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권 감독은 이들을 통해 2세트부터 반격을 노렸다.
권 감독은 "경기 내용과 흐름이 좋지 않았다. 고참들한테 후배들을 데리고 더 뛰어 다니라고 지시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해줬다. 그 중심에는 (박)철우와 (신)영석이가 있었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1세트 초반 한국전력의 공격이 흔들리자 김광국에서 빠르게 하승우로 교체했다.
이에 권 감독은 "(김)광국이가 어제 연습했을 때 괜찮았다. (하)승우는 코로나 때문에 볼 감각이 없었는데 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내가 아는 승우의 실력은 아직 반도 나오지 않았다. 부담감을 덜어내고 경기를 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감독으로 부임한 첫 시즌. 1라운드를 3승3패 승점 10점으로 3위로 마감했다.
"지금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포지션이 없다"라며 "부족한 것은 자신감이다. 1라운드 마무리 잘했으니깐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첫 경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