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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치마인줄 알았어요."
주전 세터 한선수는 "그냥 막 만든 줄 알았다. 치마인 줄 알았다"며 농담을 했고 "(옆에 있는)링컨이 가장 잘 어울렸다. 입으니까 산타 같았다"며 웃었다.
가족들이 연말을 맞아 한국을 찾은 링컨은 이날 팬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타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링컨은 "경기 전에 유니폼을 받고 입었을 때는 크게 생각 안했는데, 경기 도중에 비디오 판독 리플레이 영상을 보고 '이런 유니폼이었구나' 싶었다"면서 "그래도 좋은 유니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유니폼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결과다. 대한항공은 이날 산타 유니폼을 입고 3대0 완승을 거두며 8연승을 달렸다. 산타가 아니라 루돌프 뿔 머리띠를 쓰더라도, 이길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 않을까. 대한항공은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