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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태웅 감독의 한수가 OK금융그룹의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경기전 최 감독은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준비를 해왔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조재성이 빠진 아포짓 자리의 고민이 계속됐다. 조재성의 개인사 시즌아웃에 이어 신호진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 레오에겐 익숙한 아웃사이드히터를 그대로 맡겼다. 아포짓은 송명근 대신 차지환이 맡았다.
1세트 초반은 치열했다. 다만 최태웅 감독의 날카로운 눈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6-6 동점을 이뤄내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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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식 토탈배구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2세트 초반 홍동선이 연속으로 차지환을 가로막았고, 어느새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허수봉이 속공을 때리며 OK금융그룹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10-4, 16-12까지 앞섰다. OK금융그룹의 반격에 18-17 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여기서 상대의 서브 범실, 그리고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이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현대캐피탈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전광인의 멋진 공격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 레오를 빼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다. 대신 전진선과 차지환이 팀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흐름을 내주며 9-11, 12-14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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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올이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허수봉 전광인이 견실하게 뒤를 받쳤다. 최민호와 홍동선의 블로킹도 돋보였다. OK금융그룹은 단 3세트 동안 30개의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안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