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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IBK기업은행이 모처럼 웃었다. 리베로 신연경에 아포짓 김희진까지 돌아와 완전체로 싸우니 무서울게 없었다.
1세트에만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 공격 의지를 무력화시킨 게 흐름을 가져온 원동력이었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나 경기 전에 분석을 하고 코트에 들어간다.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데 오늘 잘됐다"면서 "2세트엔 상대가 공격 루트를 바꿀 것 같아 우리도 블로킹을 바꿨는데 그대로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전 2경기서 휴식을 하고 이날 선발로 풀타임 출전을 했던 김희진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 김희진은 이날 공격 성공률 30%에 8득점에 머물렀지만 김희진이 아포짓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격 옵션이 늘어나 전체적인 공격이 잘 풀렸다.
역시 부상이 다 낫지 않았음에도 뛰고 있는 리베로 신연경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몸이 풀리면서 자기의 경기력이 나왔다. 그 정도면 정상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며 "계속 보강하고 앞으로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는데 일주일 정도 휴식이 있어서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위지만 아직 봄배구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5,6라운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김 감독은 "모두가 원하는 것이 봄배구지만 봄배구를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훈련만이 살길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