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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V리그는 수비가 훌륭하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V리그 데뷔 이후 성적은 2승2패. 시즌 도중 부임한 관계로 자신의 배구 철학을 녹이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황. 주로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기의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연경과의 긴밀한 소통도 눈에 띈다. 아본단자 감독은 7일 경기 도중 김연경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경기 외적으로도)김연경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생각이나 의견을 묻고, 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듣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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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파워의 차이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다. '공'도 다르다.
V리그는 국내 업체 '스타'의 공을 쓴다. 오랫동안 검증된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국내 산업을 배려하는 의미도 있다.
반면 튀르키예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리그는 일본 회사 '미카사'에서 만든 공을 쓴다. 미카사 공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세계대회에서 쓰이는 공인구이기도 하다.
때문에 남녀 배구 대표팀은 국제대회 출전에 앞서 미카사 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가 스타 공을)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량 대비 볼을 다루는 능력이 아쉬움을 지적했다. 공의 차이는 스파이크서브 뿐 아니라 플로터서브에도 차이를 만든다.
"미카사와 스타 공은 근본적으로 약 25~30% 정도 차이가 난다. 한국 배구 대표 선수들은 미카사 공에 좀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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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