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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전 2선승제인 V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과 선두 싸움을 펼치다 추격을 허용한 현대건설이지만, 베테랑 양효진 황연주와 부상에서 돌아온 김연견, 젊은 피 이다현 정지윤을 앞세워 안방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정규리그 4~6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잇달아 꺾었던 도로공사가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이어졌다. 캣벨 뿐만 아니라 박정아 배유나 정대영까지 큰 경기를 치러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도 현대건설엔 위협적이었다.
도로공사가 1세트를 25-18로 가져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현대건설은 25-23으로 2세트를 가져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흐름은 3세트부터 급격히 기울었다. 현대건설이 범실 6개를 쏟아내면서 흔들린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꾸준히 득점을 쌓아가면서 25-15, 큰 격차로 3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4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몬타뇨를 빼고 베테랑 황연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고비 때마다 범실을 쏟아내면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결국 도로공사가 4세트까지 25-17로 가져가면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