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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컵대회 10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신호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차지환(4표)을 제치고 대회 MVP에 올랐다.
30점을 올린 삼성화재 박성진은 24표를 얻어 MIP가 됐다.
결승전답게 1세트 기세 싸움이 대단했다. 1점, 1점에 선수들의 환호와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1세트의 주인은 경기 후반에서야 드러났다.
20-20에서 긴 랠리 끝에 신호진의 스파이크와 차지환의 공격으로 OK금융그룹이 22-20으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백어택으로 1점을 쫓아갔으나 이호건의 서브 범실로 다시 2점차로 벌어졌다. OK금융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진선이 박성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삼성화재가 신장호의 연속 스파이크로 23-24, 1점차로 따라 붙었으나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백어택이 꽂히면서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선 삼성화재가 막판 힘을 냈다. 삼성화재는 박성진과 신장호를 앞세워 22-22까지 만들었다. 이어 박성진과 김장호의 스파이크로 24-22를 만든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김준우가 전진선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25-22로 2세트를 잡아 1-1을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될 3세트는 그야말로 치열했다. 1점씩 서로주고 받으며 23-23 동점까지 왔다. OK금융그룹이 신호진의 스파이크로 먼저 24점에 올라섰다. 듀스를 만들어야 할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기회를 OK금융그룹에게 주고 말았고, 그 찬스를 OK금융그룹 차지환이 성공시키며 25-23으로 승리해 2-1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4세트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차지환의 앞선 공격과 곽명우 전진선의 블로킹에 신호진의 백어택이 연달아 불을 뿜으며 단숨에 9-3까지 앞서며 우승에 조금씩 다가섰다. 간격이 좁혀 지지 않았다. 14-5, 17-8, 등 9점차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가 김정호의 스파이크와 박성진의 서브 에이스, 박승수의 공격 범실 등으로 4연속 득점, 12-17로 삼성화재가 쫓아갔고, OK금융그룹의 범실까지 나오며 16-19, 3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을 앞세워 끝내 우승에 이르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