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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男배구, 바레인 꺾고 '최악'은 피했다…다음 상대는 박기원 감독의 태국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09:57 | 최종수정 2023-09-25 09:58


'노메달' 男배구, 바레인 꺾고 '최악'은 피했다…다음 상대는 박기원 감…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인도 전. 몸을 풀고 있는 남자배구 대표팀.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최악의 굴욕은 피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4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배구 7-12위 순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앞서 남자배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만의 금메달을 다짐하며 장도에 올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힘든 현실을 마주해야했다.

세계랭킹 73위 인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며 이미 몰락이 예고됐다.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도 없는 캄보디아를 꺾고 12강전에는 올랐지만, 이번엔 51위 파키스탄에 0대3 셧아웃으로 무너졌다.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만이다. 1966년 방콕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14개 대회 연속 메달의 주인공이었고, 바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던 남자배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개회식이 올리기도 전에 '노메달'이 확정됐다. 12강 토너먼트 시작과 함께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노메달' 男배구, 바레인 꺾고 '최악'은 피했다…다음 상대는 박기원 감…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인도 전.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인도에 패했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임도헌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0/
다행히 바레인을 격파하며 11~12위 결정전으로 떨어지는 수모는 피했다. 임동혁(12득점) 전광인 나경복(이상 10득점) 허수봉 정한용(이상 9득점) 김규민(8득점) 등 선수단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1~2세트를 무난하게 따냈고,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분위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까스로 체면치레에 성공한 대표팀은 7-10위 결정전에서 태국을 만난다. 태국 대표팀 사령탑은 과거 대한항공을 지휘했던 박기원 감독이다.


태국전은 25일 오후 8시(한국 시각)열린다. 이기면 7~8위전 진출, 패하면 9~10위전 추락이다.

7전 전패로 올림픽 예선을 마무리한 여자배구 대표팀도 항저우로 향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는 네팔, 베트남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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