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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명품 리베로간의 맞대결 승패는 결국 양팀 공격수의 파워에서 갈렸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 정관장전 셧아웃 완패에 이어 현대건설전에서도 패하며 1라운드 진행에 먹구름이 꼈다.
현대건설 김연견과 기업은행 신연경, 양팀 리베로의 온몸을 던지는 디그는 이날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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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앙이 살아난 2세트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이다현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연신 이동공격과 속공, 유효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반면 기업은행은 황민경이 컨디션에 기복을 보이자 공수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육서영을 교체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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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위파위였다. 앞선 두경기에서 5, 6득점에 그쳤던 위파위는 이날 강성형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듯 탄력 넘치는 몸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
3세트 초반은 3-3, 11-11까지 대등했다. 하지만 표승주의 범실, 이다현의 공격과 블로킹, 위파위의 스파이크가 잇따라 터지며 수식간에 15-11로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16-12에서 위파위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사실상 3세트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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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업은행은 홈개막전을 맞아 정명근 화성시장과 김성태 행장까지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아베크롬비와 표승주가 분투했고, 최정민과 포푼도 한결 나아진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위파위-모마의 파워풀한 스파이크에 고전했다. 서브로테이션 실수를 범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도 있었다. 4세트 막판 신연경의 연속 디그를 앞세워 1점차까지 따라부텄지만, 표승주의 마지막 공격이 가로막히며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